어쩌겠어
LG에너지솔루션 지수 편입 및 향후 주가 전망 본문
본 포스팅은 2022년 2월 7일 월요일자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상장일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고, 앞으로 지수 편입에 따른 주가 전망도 살펴보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월 27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고,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습니다.
2021년에 LG화학이 물적분할을 발표하고, 알짜산업인 2차전지 배터리 산업을 빼서 상장하는 바람에 LG화학 주주들은 실망했지만, 공모청약에는 대흥행에 성공했습니다.
1월 14일 발표된 기관수요 예측에 바탕하면,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기록인 1경 5천 200조 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2023:1 이었습니다. 1경은 우리 나라에 있는 돈을 다 합쳐도 없는 돈인데, 수요예측일 뿐이어서 기관들이 그냥 써내면 되는 거라 그런 경쟁률이 나왔다고 합니다. 모든 기록이 IPO 역사상 최고치였습니다.
희망 공모가의 상단치인 30만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되었습니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70조원이었습니다.
1월 18일 일반청약이 시작되었고, 첫날 32조원, 둘째날 114조원이 몰렸습니다. 종전 최고기록은 작년 공모했던 SKIET이며, 마찬가지로 2차전지 회사인데, 이 경우 81조원이었습니다. 이 기록을 한참 뛰어넘었습니다.
1월 27일 상장 당시 시초가는 공모가의 따블인 60만원까지는 못가고, 59만 7천원을 잠깐 찍었습니다. 그 이후 주가 흐름은 다들 아실 테고요.
지금 문제는 이 주식을 싸든 비싸든 사야 하는, 코스피 지수를 따라가는 ETF나 패시브 펀드들입니다. 코스피200과 수익률이 같아야 하기 때문.
LG엔솔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현재 5% 정도입니다.
그런데 공모청약에서 기관이 배정받은 비율은 1~1.5%에 불과하여, 3% 정도 차이가 나고, 그만큼 더 사야 합니다.
https://www.mk.co.kr/economy/view/2022/109095
LG엔솔 사야 하는 패시브 자금 ‘2조원’…자금 유입 기대에 5.7% ‘쑥’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전체 패시브 자금 규모가 약 2조원으로 추산됨에 따라 장중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월 7일 오전 11시 51분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5.75% 오른 53만3000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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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1월 27일 상장 직후에 MSCI 지수에 조기편입이 확정되었습니다. MSCI 지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에서 발표하는 지수이며, 한국은 그중 이머징 마켓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머징 마켓에 LG엔솔을 편입시켜야 한다고 결정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도 LG엔솔을 담아야 합니다.
MSCI 이머징 마켓에 편입되는 날은 2월 14일입니다.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는 날은 3월 10일입니다.
기관들은 편입일 전까지 매수해야 합니다.
상장 첫날, 둘째날은 외국인이 상당히 많이 매도했지만, 설 이후부터는 외국인, 기관이 매수하는 추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3월 10일 이후에는 LG엔솔을 더이상 살 필요는 없다는 얘기가 됩니다.
유의할 점은, 3월 10일 코스피 200 지수에 편입되고 나면 다음날부터 기관의 공매도가 가능해집니다. 매도세가 강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
그렇다면 주가가 많이 상승할 걸로 예상되는지?
단기적으로는 좋을 것으로 예상. 유동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장후 1-2일간 25 % 하락했지만 이후는 하루 5% 이상 상승중입니다.
또한 기관 의무보유 확약이 96.5%입니다. 짧게는 15일, 길게는 3개월 동안 팔 수 없는 기간. 의무보유가 풀리면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같이 덩치가 큰 주식의 경우, 기관이 갖고 있던 돈으로 사지 못하고, 기존 갖고 있던 주식을 팔고 사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 주주들에게는 그렇게 좋은 뉴스는 아닙니다.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 등 다른 대형주는 하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적정주가는?
메리츠화재는 6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60만원 등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보다 높게 책정되었습니다.
삼성증권 44만원, NH증권, Sk증권 43만원, 유안타증권 39만원으로 목표가를 제시한 곳도 있습니다. 목표가는 다양합니다.
증권사 보고서에 따른 목표가 설정 근거는?
낮게 보는 쪽은 - 중국 전기차배터리 1위 기업인 CATL과 비교를 하고 있습니다. CATL은 전세계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회사인데, 그 회사보다는 주가가 낮아야 하지 않냐는 의견.
현재 LG엔솔은 시가총액 125조원, CATL은 이보다 25% 정도 높은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습니다.
높게 보는 쪽은 - CATL과 비교했을 때 LG엔솔도 손색이 없다는 의견입니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CATL 31%, LG엔솔 20%로 예전보다는 점유율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LG엔솔이 36%, CATL이 12%로, 압도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많이 차지합니다. CATL은 중국 정부의 보호 아래에서, 중국 매출이 45%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은 줄어갈 수밖에 없고, 지는 해로 보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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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매수를 고심중이다. 전기차 관련 국내 대표 2차전지주로 투자매력도가 있다고 판단한 덕이다. 다만 상장 후 주가가 많이 올라 부담을 느끼고 있다.LG에너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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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엔솔은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2월 1일 GM이 실적 발표를 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4공장에 대한 발표를 했습니다. 2025년이 되면 미국 전기차 2대 중 1대는 LG엔솔에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만큼, 미국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다면 LG엔솔도 전망이 좋다고 본다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