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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금)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 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사적 대치 상황

다이빙어 2022. 1.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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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군사적 대치 상황
- 글로벌 리포트 - 해외파 해담경제연구소 어예진 소장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거라는 뉴스는 계속 나오는데, 자꾸 독일은 어떻게 할지를 주목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지금 상황

유럽은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하며, 이 파이프라인은 지리상 이유로(위치상 이점, 평지) 우크라이나를 지나간다. 그런데 러시아가 전쟁이 나서 가스관을 잠가 버리면 유럽이 가스 공급을 못 받게 된다. 종착역인 독일의 피해가 제일 클 것이기 때문에 독일이 주목을 받는 것.
유럽은 가스의 1/3을 러시아로부터 사오고, 독일만 보면 절반 이상을 러시아로부터 사온다. 독일은 이미 기후변화 대비를 위해 석탄발전소를 폐쇄했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원자력발전소도 셧다운한 상황이라 가스 의존도가 매우 높다.

예전에도 가끔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근 적이 있긴 하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가스를 못 팔게 되면 러시아 쪽 피해도 크지 않나?

역사적으로 짚어보면, 러시아는 아무리 국가 간의 사이가 나빠도 가스관을 잠근 적은 거의 없었다. 냉전 시대에도 우크라이나와 싸울 때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관만 끊은 적이 있는데, 그 외에는 가스관을 다 잠근 적은 없었다. 만약 하루동안 유럽으로 가는 모든 가스관을 잠그면 러시아가 입는 손해는 2억 달러에 이르며, 겨울 내내 - 3개월 간은 200억 달러(원화로 24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게 된다. 유럽이 겨울 3개월 간 사가는 가스의 매출 비중이 1년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아니다.

최신 상황 업데이트

어제 독일이 러시아에게 밝히기를,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독일로 오는 가스관을 승인해주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독일도 가스가 필요하고, 러시아도 가스 판매가 필요한데 만약 가스 거래가 중단되면 러시아 쪽이 좀더 힘들 거라는 가정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가정

아마 전쟁이 시작되면 러시아가 유럽 쪽으로 가스를 잠가서 서방 동맹국을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쉽게 예상할 수 없다. 러시아 가스 회사(가즈프롬?)은 가스를 끊었을 때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경제적 타격도 있고, 러시아의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전에 완공된 푸틴이 소중히 여기는 가스관도 독일이 승인을 안 해주면 문제다.


유럽이 세운 대책

이미 비축한 가스만으로 올 겨울은 버틸 수 있다. 러시아가 제시한 가스 값이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을 대주는 꼴이 되니까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카타르나 유럽 쪽으로 LNG 수입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부터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수입이 줄어들수록 LNG 수입이 증가하는 통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독일의 경우 확보해야 할 가스가 많아 쉽지 않을 수 있다.


독일이 유럽에서 심리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 (독일이 자꾸 러시아 눈치를 봐서)


독일은 중국에 자동차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유럽과 중국이 충돌할 때 중국 편을 드는 경우가 있었다.
지금 우크라이나로 서방국의 전투기가 이동할 때, 독일이 하늘을 빌려주지 않아서 전투기가 빙 돌아서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 무기 수출도 안 하고 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에 왜 대항하지 않냐고 비난하자, 최근 군용 헬멧 5천 개를 우크라이나에 주기로 했다.



동네 도로까지 점령한 미국의 트럭 지옥

글로벌 공급망 붕괴의 연장선이다. 온라인 쇼핑까지 겹치면서 나온 현상. 트럭 수가 늘기도 했고, 빠른 배송을 위해 트럭들이 동네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일반 도로의 경우 대형 트럭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서 아스팔트나 인도가 파손되기도 했고, 주택 앞마당을 트럭이 통과하면서 땅이 패이고 망가지기도 했다.
동네 도로를 이용하는 건 교통 체증을 피하거나 숏컷을 이용하기 위함이다.
코로나가 끝나도 이런 현상이 쉽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1) 코로나 끝나고 경기가 회복되면 주택 건설이나 제조업이 회복되면서 운송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고, 2) 같은 맥락에서 소매 주문이 증가하고 제조업체 가동률이 늘어들면 트럭 수요로 이어질 것이며, 3) 바이든의 1조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 (도로나 교량 건설) 시행되면 원자재 수송이 필요, 4) 온라인 쇼핑 트렌드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커피 생산국, 자국 소비증가 트렌드

커피야말로 글로벌 양극화의 상징이다. 가난한 나라에서 생산에서 부유한 나라에서 즐기는..
요즘에는 커피를 즐기는 나라들이 선진국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나라까지 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커피 소비가 1.5%(타 대륙보다 높게) 증가했다. 아시아 커피 생산량이 29%를 차지하는데, 소비량은 22%에 그친다. 전통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가 많기 때문인데 요즘 커피 소비가 늘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중산층이 증가했고 커피 문화를 받아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도 차 문화가 강한 곳인데 커피 선호가 최근 커졌다. 외국계가 아닌 중국계 체인점 운영자는 국내산 원두를 사용하는 경향이 높고, 케냐도 자국 커피 소비량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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