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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어
외상성 고막 천공 치료후기 (2) 본문
안녕하세요. 외상성 고막 천공으로 치료받고 있는 중인데 지난번에 이어 치료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치료후기 (1) 요약
o/s 1일차: 상급종합병원 응급실 방문, 검이경 확인(고막 양호 소견?), 항생제 점이액 처방
o/s 2일차: 난청과 이충만감 지속되었지만 잘 놀러 다님
o/s 3일차: 한방병원 치료(이내시경 확인, 약침 치료, 침 치료, 복부뜸, 환부 뜸 치료) 후
이비인후과 치료(이내시경 확인, 소독), 먹는 항생제 처방, 점이액 사용 중단
o/s 4일차
어제도 이내시경을 한번 더 확인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염증은 아직 조금 보이네요.
한방병원 치료만 동일하게 한번 더 받았습니다. 받고 나면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요. 약침 치료 후 침을 15분 정도 맞고 (전침과 복부 뜸도 동시에 함), 그 후에 5분 정도 귀에 침을 2군데 맞은 후 작은 스티커뜸을 올려두는 걸 합니다. 근데 꼭 신기하게도 잠이 들랑말랑 하면 끝나요. 이러한 침과 뜸 치료는 귀 근처 자극을 계속 주는 거라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귀 적외선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5분씩 2번 했네요.
o/s 5일차
오늘 확인한 이내시경 사진은 해상도가 별로 좋지 않게 나왔네요. 사진 상으로 염증은 많이 가라앉아 있어요. 항생제를 복용한 덕분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식사를 잘 챙겨 해서 그런지 항생제 복용 후에 속쓰림이나 위장 증상은 느끼지 않았어요. (사실 위장이 튼튼한 편이라 애초에 걱정하지도 않음)
귀 증상은 여전히 비슷합니다. 난청과 이명은 비슷하게 있고, 청력검사는 해보진 않았지만 정상의 절반 정도로 들리는 느낌입니다. 이명은 조용한 곳에서 삐-소리가 계속 느껴지고요. 이충만감은 몇일 전보다 많이 줄었고 통증은 거의 없어서 다행입니다.
한방병원에서 똑같이 약침과 침, 뜸 치료를 받았습니다. 귀 적외선 치료도 했습니다.
퇴근 후 두 번째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먼저 증상은 어떠냐고 물어보셔서 난청은 비슷한데 이충만감은 줄었다고 말하는 도중, 제 말은 안 들으시고 바로 이내시경으로 귀 속을 확인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염증은 가라앉긴 했는데 조금 남아있다고 했고, 그래서 염증 때문에 조금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패치술을요.
기대되면서도 부분마취하고 했다는 인터넷 글도 본 터라 무서웠는데, 다행인지 마취같은 건 안 하고 바로 뭔가를 준비하시더니 패치를 안에 넣어? (붙여?) 주셨습니다. 조금씩 움찔거릴 정도로 아프긴 했는데 첫날 소독할 때만큼 아프진 않았습니다. 근데 간호사 선생님이 제가 움직일까 봐 머리를 잡고 계셔서 그게 더 무서운 느낌이 들었어요. ㅋㅋ 아무튼 패치를 붙이긴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계속 제 외이도가 휘어 있다고(???) 하시면서 잘 안붙는다고 해서 제대로 패치가 안 붙어 있을까 봐 걱정이 됐습니다. 외이도는 원래 3방향으로 휘어 있다고 알고 있는데, 제 귀가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긴 걸까요?
패치를 다 붙이고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일단 그 전보다 확실히 잘 들리긴 합니다. 원래가 50% 정도 들렸다면, 패치 후에는 7-80% 정도로 왼쪽도 확실히 더 잘 들렸어요. 신기했습니다. 이명도 원래보단 소리가 줄었지만 남아 있기는 합니다. 다시 한 번 코를 세게 풀지 말고, 고막 패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아직 염증이 남아 있어서 2일치 항생제를 더 처방받고 2일 후 (내일) 다시 내원할 예정입니다. 그 후로는 2주마다 한 번씩 와서 상태를 보면 된다고 하네요. 총 치료 기간은 한 달을 보면 된다고 합니다. 한 달 후에 패치를 떼 볼 건데, 그 때 고막이 잘 회복되어 있기를 바라는 거고, 만약 구멍이 조금 남았으면 패치를 다시 붙일 수도 있고, 구멍 크기가 하나도 안 줄어들고 그대로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뭐 그럴 일은 없겠죠!
o/s 6일차
패치술 하루가 지난 지금은 왼쪽 청력이 확 나아진 건 사실 잘 모르겠어요. 60% 정도라고 해야 할까요. 혹시나 패치가 떨어졌는지 걱정이 돼서 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에서 이내시경으로 확인했는데 다행히 패치는 어제 본 모습 그대로였어요. 그런데 자꾸 신경을 써서 그런지 귀에 힘이 들어갈 때 약간 이물감 같은 게 느껴져서 패치가 뭔가 안정적으로 붙어 있는 느낌이 안 듭니다.
오늘도 약침, 침, 뜸 치료와 적외선 치료는 똑같이 했고, 다음 주까지는 최대한 매일매일 한방병원 치료도 병행하려고 합니다. 주말에도 특별한 일정 없이 푹 쉬면서 회복력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생각보다 고막 패치술을 했는데도 증상이 눈에 띄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차이는 보이네요.
패치술을 하기 전에는 1-2미터 거리에서(특히 왼쪽에서) 다른 사람이 작게 말했을 때 아예 알아듣기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왼쪽에서 말해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에요. 그리고 이어폰을 껴 봤을 때 더 확연하게 느껴졌는데, 어제까지는 이어폰을 끼면 왼쪽은 거의 안 낀 느낌이고 오른쪽으로만 소리가 들렸어요. (확인차 오른쪽 이어폰을 빼보면 왼쪽도 들리기는 합니다. ) 그런데 패치를 하고 나서는 양쪽이 둘다 소리가 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은 듭니다.
나아지고 있는 거라고 믿으면서, 치료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