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겠어

외상성 고막 천공 치료 - 고막 팻치술 본문

일상

외상성 고막 천공 치료 - 고막 팻치술

다이빙어 2021. 10. 20. 11:27
반응형

안녕하세요. 어제 언급한 대로 오늘은 외상성 고막 천공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인 고막 팻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을진 하늘은 언제 봐도 좋습니다.

 

저도 이렇게 다치기 전까지는 인조고막 패치라는 게 있는지조차도 몰랐네요. 주변에서 듣기로는 패치를 대면 난청이나 이명이 확실히 편해진다고는 하니, 오늘 저도 저녁에 이비인후과에 들르면 팻치술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고막 팻치술은 고막 천공 변연부가 모두 접촉되도록 팻치를 대어줌으로써 편평 상피층이 팻치를 따라 잘 재생되도록 유도하여 빠른 기간 내에 합병증 없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1887년 Blake가 처음으로 제안한 이후 현재까지 외상성 고막천공에 대해 흔히 사용되어 온 치료법입니다. 빠른 시간 내에 합병증 없이 외상 전 고막 상태로의 복원을 유도하는 것이고 그 치료 과정이 저렴하고 간편하며 위험성이 적습니다.

고막 팻치의 원리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급성 고막성 고막 천공의 치유 과정을 이해해야 하는데요. 고막 천공이 생기면 먼저 천공 변연부에 염증 세포, 부종, 혈괴가 생겨서 상처 치유를 촉진시킵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도 그 부위에 염증, 즉 붓거나 열이 나거나 진물이 생기는 등 촉촉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이후 부종 조직 주변으로 염증 반응이 진행하면서 편평상피층에서는 바깥쪽에서부터 육아 조직과 케라틴을 만들어 천공 부위를 덮고, 고유층에서는 섬유조직과 모세혈관이 자라 들어와 섬유조직으로 형질전환을 하면서 고막 형태를 만들어 갑니다. 따라서 고막 천공의 치유 속도는 상피층과 섬유층의 형성 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체 고막의 25% 이하를 침범하는 천공의 경우 75~90%에서 자연 치유됩니다. 그러나 천공의 크기가 30~40% 이상이거나 중이강내 병변이 동반된 경우 상피층이 천공 부위를 다 덮도록 자라 나와 지지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점막층 내로 자라 들어가 접촉 방해 영역(contact inhibition zone)을 형성하여 만성 고막 천공 상태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아, 이식편을 넣어주거나, 고막성형술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편평상피층이 섬유층 재생 전에 먼저 증식하면(inward growth) 치유부위가 위축되기도 하는데, 그러면 고막이 내번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천공 테두리를 주기적으로 소작하는 방법도 썼다고 합니다. 소작 후에 패치를 적용하면 천공 변연의 습윤 상태가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다중 고막 패치술 / 출처는 아래에

패치는 천공이 작으면 하나만 쓰기도 하지만 천공의 크기가 크면 이중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개를 다중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다중 고막 패치술은 고막의 외번 처치 후 고막의 모양에 맞게 패치의 위치를 고정할 수 있어서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으로 외상성 고막 천공에 적용할 수 있는 고막 패치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시술이 간편하고 위험성이 없으며, 고막이 잘 재생되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온다고 합니다. 제 고막도 오늘 확인해 보니 항생제 복용후 염증이 많이 가라앉은 상태라, 오늘 저녁에 이비인후과를 방문하면 패치술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연 난청이나 이명 같은 증상도 같이 호전되는지 제가 확인해 보고 이어서 치료 후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1) 한민아, 박시내, 박경호 외. 외상성 고막 천공에 대한 다중 고막 팻치술의 치료 효과 - 영상분석기를 이용한 정량적 분석 시도. Korean J Otorhinolaryngol-Head Neck Surg 2008; 51: 518-23.

2) 박영철, 신인호, 천경두. Gelfoam Patch를 시행한 외상성 고막천공 환자에 대한 고찰. 예수병원학술지. 1987; 30(5): 664-669.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