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호박 철에는 팥 넣고 호박죽 끓이기 - 늙은호박죽 만드는 법

안녕하세요. 가을과 겨울 사이에 늙은 호박이 제철인데요.
늙은 호박 하나가 선물로 들어와 호박죽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몰랐는데 늙은호박은 다듬는 것부터가 일이더라구요.

껍질을 잘 까주고 씨를 다 파내야 합니다.

늙은호박 껍질 벗기는 중

늙은호박 씨 파내는 중

 

이렇게 열심히 껍질을 다 벗겨내고, 잘라서 씨를 다 파낸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비닐에 담아보니 큰 비닐로 4봉지가 나왔습니다.

냉장보관해 두고 일단 한 봉지만 꺼내서 호박죽을 끓여 보기로 합니다.

 

다듬어서 봉지에 나누어 담았더니 4봉지

 

중간 과정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요리 초보인 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1. 늙은 호박을 믹서기에 적당히 담고 물을 3-4컵 추가해서 갈아준다.
2. 팥은 미리 삶아서 체에 걸러 놓는다. ---- 팥이 익는 데 오래 걸리니까 주의
3. 찹쌀풀을 준비한다. 마트에 파는 찹쌀가루 아빠숟가락 4숟가락 + 물 적당량 섞어서 개어 놓기
4. 호박 간 것에 물을 적당히 추가하고 찹쌀풀과 팥을 다 넣고 계속 끓인다.
5. 소금과 설탕으로 간하기. --- 냄비 용량에 따라 다르므로 먹어 보면서 하기

 

이렇게 만든 호박죽입니다!

팥이 많이 들어간 늙은 호박죽

저희는 팥을 미리 끓여 놓긴 했는데 너무 조금 삶아서 그런지 죽과 섞어서 끓인 팥이 계속 덜 익어서 씹혔어요.

꼭! 팥은 충분히 두 번 정도 삶아 놓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잘 익어요.

그래도 호박죽을 덜어 놓았다 조금씩 다시 끓여 먹는데 그 때 푹 익히니까 팥도 다 익긴 했습니다.

 

늙은 호박 4봉지 중에 1봉지 (1/4개)만 사용해서 만든 건데도 양이 엄청 많네요. 겨울 내내 호박죽만 먹어도 살 수 있겠어요.

팥이 다 익은거 같나요? 덜 익었어요

1-2시간 정도 넉넉히 끓이면 죽의 형태가 점점 뭉근해지면서 맛있어 보이게 변해갑니다.

처음엔 덩어리지고 덜 풀어져 보여도 계속 끓이면 맛있어지니까 일단 계속 끓여 보세요!

 

1시간 정도 끓인 호박죽

 

이렇게 큰 냄비에 1차로 끓여 놓고, 먹을 때는 작은 냄비에 1-2그릇 분량씩 덜어서 물을 조금 더 부어서 끓여 먹었습니다.

단호박죽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호박죽! 붓기도 빠지고 몸에도 좋고 든든하니 늙은 호박죽 끓여 먹어보세요!